말레이 법원, 前총리에게 미납세금 4천700억원 납부 명령

"총리 재임 시절 미납…벌금·이자도 내야"

나집 전 말레이시아 총리 [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나집 전 말레이시아 총리 [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말레이시아 법원이 나집 라작 전 총리에게 수천억원대의 미납 세금을 납부하라고 명령했다.
23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고등법원은 전날 라작 전 총리가 재임 기간에 내지 않았던 세금 16억9천만링깃(약 4천700억원)을 납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마드 바체 판사는 이날 "나집은 세금 납부 의무가 면제되지 않았다"며 국가에 대한 '빚'을 갚으라고 말했다.
나집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총리를 역임했다.
이와 관련해 말레이시아 세무 당국은 나집이 2011∼2017년 내지 않았던 세금과 벌금, 이자 등을 납부해야한다며 지난달 소송을 제기했다.
나집은 총리 재직 시절 경제개발 사업을 하겠다며 2009년 '1MDB'라는 국영투자기업을 설립한 뒤 이 회사를 통해 본인과 측근들이 총 45억 달러(5조4천억원)를 유용한 혐의로 재판도 받고 있다.
현재 나집은 이와 관련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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